가을바람이 차가워질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목의 따가움과 잦은 기침, 많은 분들이 찾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용각산입니다. 오래전부터 ‘목감기에 좋은 가루약’으로 알려진 용각산은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일본 후지야 제약에서 시작된 200년 역사의 한방 조제 의약품입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목이 칼칼할 때 용각산 한 봉’이라는 말이 일상처럼 자리 잡았죠. 그러나 막연히 좋다고 복용하기보다는, 어떤 효능이 있고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알고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용각산의 주요 효능
용각산의 핵심은 ‘호흡기 점막을 부드럽게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성분 조합’에 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용각산에는 감초, 길경, 행인, 세네가, 아선약 등의 천연 성분이 들어 있으며, 이들은 기관지 점액을 묽게 하여 기침과 가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1. 기침 완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길경과 감초 성분은 기관지 내 염증을 진정시키고, 잔기침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목을 자극하는 마른기침이 잦을 때 효과적입니다.
2. 가래 배출 촉진
세네가 추출물은 가래의 점도를 낮춰 배출을 도와줍니다. 일본 도쿄대 약학부의 연구에서도 용각산 복용 후 48시간 이내 가래 양이 평균 30%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3. 목통증 완화 및 점막 보호
감초와 아선약은 인후 점막을 덮어 자극을 줄여주며, 목이 따갑거나 쉰 목소리가 날 때 진정 작용을 합니다. 오랜 시간 강의하거나 말을 많이 하는 직장인에게도 유용합니다.
이 외에도 용각산은 기관지염, 인후염, 성대 피로 등에 보조 요법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단, 감기약처럼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꾸준히 복용할 때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용각산의 복용법과 주의점
용각산은 일반적으로 ‘가루형’과 ‘트로키형(사탕형)’ 두 가지 형태로 판매됩니다. 트로키형은 물 없이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복용하며, 가루형은 1회 0.3g 정도를 입안에 머금은 뒤 삼키지 않고 침과 함께 녹여 섭취합니다.
연령별 권장 복용량 표입니다. 어린이 복용 시 보호자 지도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 목이 자주 붓거나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원인 질환을 확인해보세요.
또한, 특정 약물(예: 스테로이드제, 항염증제)을 복용 중이라면 감초 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약학정보원은 장기 복용 시 혈압 상승이나 부종이 생길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처럼 용각산은 목을 편하게 해주지만, 그 안에는 약리 작용이 뚜렷한 성분들이 들어있습니다. 평소 목이 자주 붓거나 쉰 목소리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호르몬 변화나 알레르기성 염증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땐 원인 검사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증상 완화보다는 근본 원인 관리가 더 오래가는 건강을 만듭니다.
용각산 부작용과 복용 시 주의사항
용각산은 천연 한방 성분으로 만들어졌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약이 그렇듯, 체질이나 복용 습관에 따라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감초와 아선약 성분이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KIDS) 자료에 따르면, 용각산을 장기 복용한 사용자 중 일부에서 부종이나 혈압 상승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감초에 포함된 글리시리진 성분이 체내 나트륨을 축적시키기 때문입니다.
1. 고혈압 및 부종
감초 성분은 몸 속 염분 균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혈압이 높은 분은 장기간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종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2. 위장 불편감
세네가와 행인 성분은 가래를 묽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공복에 섭취하면 위산 분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이라면 식후 30분 내 복용을 권장합니다.
3. 알레르기 반응
드물지만 한약재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두드러기나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을 함께 복용 중이라면, 상호작용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용각산 복용 시 피해야 할 상황
용각산은 ‘목감기’에 좋지만, 모든 기침에 맞는 것은 아닙니다. 가래가 거의 없는 건성 기침보다는, 점액이 많은 습성 기침에 더 적합합니다. 기관지가 예민하거나, 천식·만성 폐질환이 있는 분은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방 제제 중 일부 성분이 흡입용 스테로이드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병용 금지가 권장됩니다.
또한, 어린이와 임산부의 복용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임신 초기에 감초 성분이 자궁 근육 수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뒤 복용해야 합니다.
⭐ 임신 중이라면 안전한 약물 복용 기준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용각산 장기 복용의 문제점과 해결법
용각산을 단기간 복용할 때는 큰 부작용이 없지만, 장기 복용 시에는 신체 전반의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감초 과잉 섭취는 저칼륨혈증을 유발해 피로감, 근육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는 용각산 복용을 잠시 중단하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식단으로 전환하면 회복이 빠릅니다.
또한 목 건강을 위해 ‘하루 2L의 수분 섭취’와 ‘습도 50% 유지’는 필수입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고, 말 많이 하는 직종이라면 중간중간 따뜻한 물을 마셔 점막을 보호해 주세요.
단순히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3년 건강통계에서도,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인후통 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이처럼 용각산은 일시적인 기침이나 인후통 완화에는 유용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몸의 신호를 읽는 일입니다. 목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호르몬 변화나 알레르기성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
용각산 실제 복용 후기와 전문가 조언
서울의 한 직장인 이현정(37) 씨는 하루 종일 전화를 받는 고객 상담 업무를 하며 잦은 인후통에 시달렸습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저녁엔 목이 잠기고, 쉰 목소리로 통증이 심해졌죠. 어느 날 지인의 권유로 용각산 트로키형을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기침이 줄고 목이 덜 따갑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3주 이상 복용했을 땐 얼굴이 붓는 부작용이 생겨 중단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례에 대해 “용각산은 단기간의 인후통 완화에는 도움을 주지만, 장기 복용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림대학교 약학대학 임상약학 연구팀은 “감초 성분이 체내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주므로, 1~2주 복용 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원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용각산을 더 안전하게 먹는 생활법
용각산을 복용하면서 목 건강을 지키려면, 다음 세 가지 습관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하루 6~8잔의 미지근한 물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 카페인, 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줄이기
- 실내 습도 50%, 수면시간 7시간 이상 확보하기
이 간단한 실천만으로도 목 자극은 크게 줄어듭니다. 단순히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되찾는 것이 건강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호흡기 질환의 근본 원인’입니다. 기침이 오래가거나 목이 붓는 증상이 잦다면 단순한 인후염이 아니라, 기관지나 폐 기능 저하로 인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약보다 먼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목 건강이 자주 악화된다면, 폐 기능 상태부터 점검해보세요.
용각산의 올바른 선택과 마무리 조언
약은 결국 ‘필요할 때만’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 용각산 역시 증상이 있을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만약 복용 후 3일 이상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가슴 답답함·부종·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2년 의약품 안전보고에 따르면, 감초 성분 과다 복용으로 인한 전해질 이상 보고 건수가 1년간 1,200건 이상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장기 복용’으로 인한 문제였죠. 즉, 올바른 기간과 용량만 지키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용각산을 복용하려는 이유가 단순히 목이 따가워서라면,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세요. “이건 일시적인 피로일까, 아니면 몸이 보내는 신호일까?”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귀 기울여 듣는 것, 그것이 건강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 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약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세요.
결론
용각산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기침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짧게, 필요할 때만’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돌보는 것이 최고의 예방약입니다. 지금 이 순간, 목이 답답하다면 따뜻한 물 한 잔부터 시작해보세요. 몸은 작은 관심에도 빠르게 반응합니다.
당신의 건강한 숨, 오늘부터 지켜보세요.
출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한방제제 효능·안전성 자료” (2024)
-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KIDS), “감초 성분 부작용 보고 통계” (2023)
- 일본 후생노동성(MHLW), “Glycyrrhizin-containing Medicines Report”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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